화이트밸런스 카드 자작 DIY

거의 모든 상황에서 AWB 기능을 사용한다. 있어도 굳이 꺼내 쓰지 않는 기능이 화이트밸런스이다. 하지만 화이트밸런스를 정확히 맞춰야하는 상황이라는 게 막상 생각보다 많다.

알리에서 찾아보니 그레이카드 + 화이트카드 세트가 4천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었다.
금액이 문제라기보다는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고, 배송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어서 커뮤니티 글들을 찾아보니 프린터로 출력해서 쓰거나 종이를 잘라 쓰는 경우도 많아 보여 DIY로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레이카드냐, 화이트카드냐

18% 그레이 컬러는 인터넷에서 이미지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출력해서 쓰면 되는데, 문제는 프린터다.
잉크 코팅이든 토너 코팅이든 코팅층이 생기면 빛 반사가 달라진다. 종이가 생각보다 밝아 보이거나, 어둡게 변하는 경우가 생긴다.

좀 더 찾아보니 플라스틱 재질의 무광 회색 판이 더 낫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다 문득, 그레이색이 꼭 필요한 건지, 흰색을 쓰면 안 되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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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카드는 노출과 연관된 개념이고, 화이트밸런스만 본다면 꼭 필요하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주광 환경에서 테스트해 보니 화이트카드 기준으로도 색온도(K) 값 차이는 발생한다. 당연한 결과다.

그냥 물티슈에 있는 흰 판으로 모든 과정을 대체하기로 한다. 그런데, 들고다니기도 편하고,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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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스트로보) 화이트밸런스

TT350을 간헐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주광에 영향을 받는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플래시 촬영 시 미묘하게 주황 계열로 색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었다.

이걸 어떻게 바로 잡을까 고민하다가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를 플래시 발광 상태에서 직접 측정해 보기로 했다.

기본적인 방법은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를 설정한 뒤 플래시를 발광시켜 화이트밸런스를 저장하는 것이다.
TT350 플래시는 순간 발광이라 일반 촬영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를 잡아주니 결과가 확실히 안정됐다.

아래는 플래시 기본 상태와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를 적용한 상태를 비교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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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 파일로 찍어 라이트룸에서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해도 어느 정도 보정은 가능하지만, 모니터가 항상 정확하다는 보장도 없고,
후보정 단계에서 매번 색을 의심해야 하는 게 싫어서 차라리 카메라를 믿는 쪽이 낫다고 느꼈다.

아직까지는 소니 바디 특성인지, 보급기라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MR 모드에서는 커스텀 화이트밸런스 설정이 불가능한 점은 아쉽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