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godox tt350, Desiontal F02)
플래시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 외에 어떤 장비를 챙길지 결정하는 것도 꽤 귀찮다. 플래시는 사실 카메라 바디보다 더 중요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빛의 방향이나 세기만 잘못 잡아도 노출이나 색감이 완전히 망가지는 경우가 있고, 귀찮음을 극복하지 않으면 아예 없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만드는 일도 생긴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로 몇 가지 플래시를 사용해 보면서 나름대로 정리를 해봤다.
고독스 미니 스트로보 TT350
이 작은 크기에 거의 모든 기능을 넣어둔 제품이다.
✶ TTL은 물론 HSS(고속 동조)까지 지원하는 소형 플래시 중에서는 상당히 희귀한 구성이다.
✶ 발광량 자체는 아주 강하진 않지만, 일상 촬영이나 가벼운 보조광으로 쓰기엔 충분하다.
✶ AA 건전지 2개만으로도 생각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이 모든 기능을 자주 쓰게 되느냐인데, 그건 또 별개의 이야기다.
Desiontal F02 미니 플래시
미니 스트로보가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하고 있었다.
✶ 완전 수동 방식이다. TTL도 없고 HSS도 없다. 대신 컨트롤은 극단적으로 단순해서 4단계 밝기 조절만 있으면 끝이다.
✶ 직광 전용에 가까운 구조라 헤드가 좌우로만 움직이고 상하 각도 조절은 거의 불가능하다. 최소한의 기능만 남긴 제품이다.
✶ 배터리는 내장형이고 Type-C로 충전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지는 않다. TT350 가격의 1/3 수준이긴 하지만, 그만큼 할 수 있는 일도 제한적이다.
완전히 보조용, 혹은 바운스를 포기하고 직광으로만 쓸 생각이라면 그럭저럭 쓸 수는 있다. 야외 스냅용으로는 오히려 TTL 없는 수동 플래시가 생각보다 다루기 어렵지 않다는 점은 의외였다.
이 제품을 메인으로 쓸 일은 없겠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만큼 완전히 실망스럽지도 않았다. 가볍게 들고 나가서 부담 없이 쓰는 용도라면 플래시는 결국 단순한 게 답일지도 모르겠다.
conclusion
솔직히 잘 모르겠다. 막 쓰다 보면 또 생각이 바뀔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방치될 수도 있다.
컷수 아끼려고 전자셔터를 쓰다보니, 사용량이 줄어드는 것도 한 몫한다.
선택의 본인의 자유이다.
끝.